2025년 11월 국내외 증시가 복잡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한미약품의 호실적 소식, 한국금융지주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AI 거품론 발언과 상장사 임원들의 연쇄 매도가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주요 흐름을 정리하고,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을 함께 살펴본다.
1. SK스퀘어, 2025년 환산주가 1위 ‘황제주’ 등극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SK스퀘어가 환산주가 1557만5000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환산주가는 모든 종목의 액면가를 5000원으로 통일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주가 착시 현상을 제거해 기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초만 해도 5위였던 SK스퀘어는 불과 몇 달 만에 300% 가까이 폭등하며 실질적인 ‘황제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올해는 영업이익이 6조4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FI 이슈 해결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SK스퀘어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52% 할인된 수준이며, 내년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가 예상돼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 에이피알, ‘메디큐브 효과’로 뷰티 대장주 부상
신흥 뷰티기업 에이피알(APR)은 환산주가 1062만5000원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3위였던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에서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폭발적 판매로 매출이 전년 대비 97%, 영업이익은 178%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MSCI 지수 편입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20%가량 조정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의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3. 크래프톤·네이버·삼성물산의 순위 변동
한때 환산주가 1위를 지키던 크래프톤은 2위(1320만 원)로 내려앉았다. 신작 부재와 개발 비용 증가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며 반년 사이 28% 이상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와 삼성물산은 AI와 바이오, 원전 사업 성장에 힘입어 장기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및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원전 프로젝트 관련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이 겹치며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4. 마이클 버리, “AI 기업들의 회계조작 우려” 경고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다시 한번 AI 버블론을 제기했다. 그는 메타, 구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자산의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이익을 과대 계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이러한 회계 처리로 향후 3년간 감가상각비가 약 176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실제 이익보다 과대평가된 수치라고 경고했다. 특히 오라클의 이익이 26.9%, 메타가 20.8% 과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운용사인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이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하락 베팅)을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그의 발언을 “투자 전략의 일환이자 실질적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5. 상장사 임원들의 연쇄 매도… 내부자 공시제도 실효성 논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잇따르면서 ‘내부자 매도 신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심텍, 켐트로닉스, 에이프릴바이오, 기아,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상장사 임원들이 고점 구간에서 보유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심텍의 A임원은 자사주 5000주를 매도해 약 3억2000만 원의 차익을 얻었고, 켐트로닉스의 특수관계인은 각각 9만 주, 7만 주를 처분했다. 공시 이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시장에서는 “내부자의 매도는 향후 실적 둔화를 암시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상장사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제도’를 시행했다.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6개월 내 50억 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의 1% 이상을 거래할 경우 최소 30일 전에 거래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공시 기준을 교묘히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는 제도 정착기이므로 시장의 적응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기준을 낮춰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6.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 SK스퀘어·삼성물산 등 ‘실적 기반 성장주’에 관심 집중
- AI 거품론 및 회계 리스크,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
- 내부자 매도 급증은 단기 하락 압력 가능성
- 장기적 관점에서는 바이오·원전·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유망
7. 결론: 냉정한 시각이 필요한 시기
2025년 11월의 주식시장은 호실적과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국면이다. SK스퀘어, 한미약품, 삼성물산 등 실적 성장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내부자 매도와 AI 과열 논란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 ‘테마 쫓기’가 아니라, 재무제표와 사업 구조를 꼼꼼히 따지는 본질적 투자다.
AI 거품 속에서도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 ESG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길이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된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