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네이티브 시대의 개막, 조 단위 IPO의 귀환, 빚투 증가 속 코스닥 불균형, 초고수 투자자들의 종목 선택, 그리고 마이클 버리의 AI 거품 경고까지. 2025년 11월, 한국과 글로벌 증시는 기술·정책·자본이 복합적으로 얽힌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 본 글에서는 시장의 핵심 동향을 여섯 가지 챕터로 나누어 정리한다.
1️⃣ 삼성물산, AI 네이티브 건설사로의 대전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I 네이티브 건설사’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설계·시공·운영의 전 과정에 AI를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기술 중심의 삼성” 비전과 일맥상통한다. 인공지능이 안전 관리, 공정 최적화, 에너지 절감에 투입되면서 향후 글로벌 건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2️⃣ IPO 시장의 귀환: 케이뱅크·무신사·에식스솔루션즈 ‘조 단위 대어’
침체됐던 공모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케이뱅크, 무신사, 에식스솔루션즈 등 조 단위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며 2025년은 ‘IPO 르네상스’로 불린다. 정부가 의무보유확약제도를 개편하고, 이노테크·명인제약 등 신규 상장주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공모 시장의 온기가 되살아났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4000 시대의 전초전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3️⃣ 빚투 확산과 코스닥의 고민, 유동성은 ‘정책’으로 움직인다
12일 기준 국내 신용공여 잔고는 26조 1197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신용잔고도 9조 8297억 원으로 1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닥 상승률은 코스피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외국인 수급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상승세를 제약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시행될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에 새로운 동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 자금이 중소형주로 유입되면 시장 유동성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4️⃣ 초고수 투자자들의 선택 – 에이비엘바이오·한국전력·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미래에셋증권의 상위 1% 투자자들이 11월 12일 오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 한국전력,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계약 규모는 최대 3조 7487억 원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LNG·석탄 단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 5조 원 돌파가 기대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적자 폭을 줄이며 2026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5️⃣ 황제주의 귀환 – SK스퀘어, 에이피알이 증시를 이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의 환산주가는 1557만 5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1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52% 할인된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에서 ‘메디큐브’ 브랜드로 돌풍을 일으키며 매출 1조 400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최근 MSCI 지수 편입 이후 단기 조정이 있었지만, 증권가는 “실적이 담보된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한다.
6️⃣ 글로벌 이슈 – 마이클 버리, “AI 버블이 터진다”
‘빅쇼트’의 실제 인물 마이클 버리가 다시 한번 AI 버블 경고를 던졌다. 그는 메타·구글·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이익을 과대계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이러한 회계 처리로 인해 향후 3년간 AI 산업 전체의 감가상각비가 약 240조 원(176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실제보다 이익이 20~27% 과장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AI 산업은 실질 수익보다는 순환적 자본지출 구조에 있다”며, 엔비디아·팔란티어 등에 대한 풋옵션을 통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그의 경고는 단순한 의견이 아닌, 전략적 포지션일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론: 2025년 증시, ‘AI·정책·실적’ 3축의 균형을 잡아야 할 때
국내 증시는 AI 산업화와 정책 자금 유입, 그리고 실적 개선이라는 세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거품 우려와 글로벌 금리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성장세가 견고하다. 삼성물산, SK스퀘어, 에이비엘바이오, 한국전력 등은 이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종목으로 꼽힌다.
AI가 미래를 바꾸고, 정책이 시장을 지탱하며, 실적이 가치를 증명한다. 2025년의 투자자는 단기 뉴스보다 구조적 변화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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